교회 소식(News)
| 제목 | [선교 소식] 오늘의 아이티 선교 이야기-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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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70.184.84.126) |
| 날짜 | 2022-11-09 |
| 조회수 | 80 |
아이티 선교 이야기 (22년 11월 4일)
아이티로 돌아왔습니다. 미국에서 잘 먹고, 잘 잤는데도, 아이티로 돌아오자마자, 몸이 천근이더니, 학교 숙제가 널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냥 쓰러져서 잤습니다.
몸살이 온 모양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재채기가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콧물도 나고, 2주동안의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와 제 남편이 한 이야기는, “선교센터 방 한 칸에서 사는 가난한 선교사의 신혼 삶이고, 이 위험한 아이티가 뭐가 좋다고, 이렇게 편안할 수가~ 이게 정말 집이구나~ 너무너무 편안하다” 그러면서 둘이 웃었습니다. 이 나라에 평화가 와서, 저희가 살 집을 찾아, 선교센터에서 독립해서 나가는 날도 오겠지요.
돌아오자마자, 저희 선교단체의 변호사이신 브라운씨의 아들이 납치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게다가, 저희 동네에서 2명이 살해 당했다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그러더니, 오늘 아침에는, 갱들 중에 아주 사악하다고 소문난 변호사 출신의 갱 두목이 저희 동네, 같은 골목에 갱 센터를 차렸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고…캐나다가 지금 아이티로 군대를 파병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갱들은 그 전에 왕창 돈을 챙길려고 하는건지, 아니면 자취를 감출려고 하는건지, 갱들마다 본부를 중산층이 사는 곳에 하나씩 열고 지역을 점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월드쉐어가 짓고 있는 시골에 있는350 가구에 식량을 나눠주는 일을 하는데, 방금 전화가 왔습니다. 쌀을 포장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자, 갱들이 밀어닥쳐서 경찰 보호를 요청해서 경찰이 왔는데 보호하는 비용으로 미화 천불을 요구했다고…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점점 갱들의 위협이 심각한 수위를 넘어서 목을 조이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그동안 묶였던 경유와 휘발유가 풀린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렇게 유류가 풀리면, 갱들의 활동이 더 원활해지지 않을까 그것도 염려할 정도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아이티를 위한 중보기도를 하면서 납치당한 제임스 브라운과 내일 식량이 잘 현지로 전달되기를 기도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